영화

파도처럼 몰아치는 시간, 영화 OLD 리뷰

be_original 2021. 9. 1. 15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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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주 관람한 영화 OLD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합니다!

 

요즘 영화는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무슨 장르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.

그래서 전 항상 영화 예매 전 영화 정보를 항상 확인해보곤 하는데, "시간"을 다룬 영화 내용을 보고 전 무조건 관람해야지! 생각했어요. 안 좋아할 수 없는 장르잖아여!

 

그런데, 영화 장르가 '호러'에 속해있어서 조금은 망설여지긴 했어요....

 

"무조건 재밌을 거야"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고, 결과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! 제 기준으론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인셉션의 느낌?(제가 영화관 가서 와 이 영화 대박이다! 했던 영화가 인셉션이라 재밌는 영화의 기준이 된 것 같아요ㅎㅎ)

 

저는 용산 CGV에서 봤고, 상영관은 1관에서 보았습니다.(그냥 일반 2D 상영관이었고, 어렴풋한 기억엔 세미나? 같이 대형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의자였어요!)

 

간략한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!

 

각자의 사정이 있는 가족들이 휴양지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.

리조트 지배인이 프라이빗 비치에서 쉴 수 있도록 제안을 하게 되고, 가족들은 모두 프라이빗 비치로 가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데, 그 해변 밖을 나갈 수 없는 걸 알게 되고 아이들에게 이상한 증상들이 보여집니다.

 

아이들은 갑자기 급성장을 하고 어른들은 갑자기 지병이 심해지고 죽음을 맞이하는 등 이상하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죠, 하지만 그 해변을 벗어날 수 없었던 사람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계속 시도해봅니다.

 

다른 가족들은 모두 죽고, 주인공 가족의 어린(?) 남매만이 그 해변을 빠져나오게 됩니다.

주인공 가족의 6살 아들이 프라이빗 비치로 오기 전 리조트에서 만난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단서로 가까스로 해안가를 빠져나오고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.

 

저는 영화 내용 중 몇 장면에서 되게 강한 인사이트를 받았는데요,
아래의 영화 장면은 100% 저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영화 대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!!!

 

1. 급속도로 나이가 든 부부는 서로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.

남편: 우리가 왜 이곳을 벗어나려고 했지?, 이젠 기억이 나지 않아...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야..

부인: 잘 알아듣지 못하는 듯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싱긋 웃어 보인다.

 

남편: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.. 그 그런 느낌을 뭐라고 하지?

부인: 응~ 무슨 말인지 알아(고개를 끄덕이며)

 

 

2. 급성장한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

아이 1: 머릿속이 혼란스러워, 엄청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순식간에 몰아치는 거 같아.

 

3. 급성장한 아이가 모래성을 쌓으며 나누는 대화

아이 1: 어른이 되어도 동심을 가지고 있을까? 아니면, 하루아침에 어른이 된 우리만 이런 걸 느끼는 걸까?

 

 

영화에는 나름의 반전이 있는 결말이 있었는데요, 저는 사실 그런 건 크게 기억에 남지 않고 "나이 듦에 대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"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.

 

제 스스로가 최근 마냥 어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, 그런 부분에 많이 공감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!

 

훗날 OTT 서비스에 올라온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.

 

영화 퀄리티에 비해 많은 상영관에서 상영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. 

보시면 후회하진 않으실 거예요! 

 

*이미지 출처: 다음 영화 올드 포스터(https://movie.daum.net/moviedb/main?movieId=145174#photoId=142846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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